탤런트 이승연(36)이 지난 2004년 2월 17일 "나눔의 집",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태평양전쟁희생자 유족회 등을 차례로 찾아 "위안부 *드" 파문과 관련해 무릎 꿇고 사죄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1차 촬영분 사진ㆍ동영상이 완전 폐기되지 않으면 사죄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강경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이승연이 이날 가장 먼저 찾은 곳은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11명이 기거하고 있는 경기도 광주시 퇴촌면 "나눔의 집". 흰 셔츠에 외투를 걸쳐입고 굳은 표정을 한 이승연은 오전 11시께 "나눔의 집"에 도착하자마자 자갈밭 마당으로 향한 뒤 곧바로 무릎을 꿇고 앉았다고 합니다.
할머니들이 모여드는 가운데 이옥선(78) 할머니가 이승연에게 다가가 작은 목소리로 말을 하는 동안 이승연은 눈물을 흘리면서 "할머님 정말 잘못했습니다"는 말을반복하며 용서를 구했다고 합니다.
자리에 앉아있던 강일출(76) 할머니가 잠시 이를 지켜보다 "이승연씨, 우리 맘아픈거 알아요? 내 잠을 못자요. 부모자슥(자식)한테 말 못하는, 속에 넣어놓고 있는데, 이승연씨 그걸 아냐?"고 꾸짖듯이 다그쳤고, 옆에 있던 김군자(78) 할머니도"피눈물 흘리는 걸 어느 누가 알아?"하고 이승연을 향해 울부짖었습니다.
아울러 다른 할머니는 "본인이 돈 벌려고 하는데 왜 할머니들을 팔아먹었냐? 할머니들한테 한마디라도 문의를 했는가"라고 호되게 나무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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