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출소 예정인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65)에 대한 출소 반대 및 재심을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조두순 사건’ 피해자인 나영이(가명)가 올해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렀습니다.
나영이의 아버지 A 씨는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아이에게 참 힘든 학창시절이었는데 그래도 (수능을) 의젓하게 잘 치렀다. (시험이) 쉬웠다고 하더라”며 나영이의 근황을 전했다. A 씨는 “기죽지 않고 무사히 (수능을)치르고 왔다는 데 안도감이 든다”며 나영이를 향한 대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앞서 올 여름 나영이가 자신과 같은 피해를 겪은 사람들을 돕기 위해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A 씨는 “그 꿈은 본인 스스로도 약속한만큼 지키려고 노력을 했는데 그게 넉넉하지 않다는 걸 본인도 깨달았다“며 “너무 힘들고, 이 아이한테는 전쟁이다시피 했다”고 말했습니다.
A 씨는 그간 나영이의 상황에 대해 설사병에 걸린 사람을 예로 들며 “생활하는 데 굉장히 힘이 든다. 아마 어제 수능보면서도 화장실을 가야 되는데 아마 못 가고 (시험을)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가 그렇게 힘들면서도 어떤 때는 컨디션이 안 좋으면 쉰다고 할 법도 한데, 한 번도 (학교를)결석한 적이 없다”며 “(나영이의)의지가 너무 강하기 때문에 진짜 의대를 보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나영이의 꿈을 지지했습니다.
한편 사건 당시 8살이던 나영이가 수험생이 될 정도로 시간이 흐른 만큼 조두순의 출소일도 약 3년밖에 남지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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